가방 차콜 색상 이미지-S1L1
갤러리 도큐먼트, 열네번째 전시

- OASIS -


DOQ 14


DECEMBER / 2020






오아시스


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 메마른 사막에 살고 있다.
나의 육체와 정신은 이미 건조 되어가고 있었다.
그 순간 푸른 바람이 내 손끝을 스치고 그 바람은 물길이 되었다.
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다.
달빛의 조각들이 나를 비춘다. 생명이 자라나는 것을 보았다.
메마름에 물을 축일 수 있는 건 온전히 나의 몫, 나의 몫이다.
계속된 갈구는 결국 아주 잠깐의 장면을 선물해준다. 가느다란 숨결이 나를 가득 채운다.
몸 속 깊숙이 숨어든 ‘그것’은 스스로 모습을 보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.
푸른 바람은 말한다. 또 다른 황무지를 찾으라고.
바람이 지나간 흔적은 길을 만든다.
나는 한동안 바라보고 생각한다.
어느 순간 그 곳이 익숙해 질 때쯤 바람이 다시 속삭인다.
네가 서 있는 그곳.
바로 여기가 오아시스라고


신 다 인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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